선거구획정위 공청회 "삼도1·2동과 오라동 분리 타당"
아라동 독립 요구도…5월11일 삼양·봉개동 의견 관건

제주도의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이하 선거구획정위)가 제6선거구(삼도1·2동, 오라동)와 제9선거구(삼양·아라·봉개동) 분구 검토를 위한 지역공청회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주민 의견이 아라동과 오라동 선거구 독립 등으로 압축되고 있다. 

선거구획정위는 20일 오후 아라동과 오라동을 방문, 도의원 선거구 분구를 위한 지역공청회를 갖고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공청회에서 아라동 주민들은 "지역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아라동을 단독 선거구로 조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주민들은 또 "삼양동과 봉개동이 같은 학군으로 이어져 정서적으로 같은 성격을 지니고 있다"며 아라동을 삼양·봉개동과 분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오라동 주민들은 "현재 굉장히 빠른 속도로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오라동을 단독 선거구로 해야 한다"며 삼도1·2동과의 분리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 6일 삼도1·2동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과 일치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삼도1·2동 공청회 당시 지역주민들은 "삼도1동과 삼도2동을 한 선거구로 묶고 오라동을 별도로 묶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6선거구중 오라동과 삼도1·2동을 분리하고, 9선거구에서는 아라동과 삼양·봉개동을 분리하는 방안이 검토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다만 오는 5월11일 삼양동과 봉개동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청회가 남아 있어 의견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만약 삼양·봉개동 주민들도 아라동과의 선거구 분리를 요구한다면 선거구 조정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아직 삼양동과 봉개동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하는 공청회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대다수 비슷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어 선거구 조정에 큰 진통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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