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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서 현실로…제주 위로하는 굿판 열린다극단 연희단거리패 2004년 초연 ‘초혼’ 다시 무대 올려
굿과 연극시리즈 피날레…22~5월 7일 대학로30스튜디오
고 미 기자
입력 2017-04-21 (금) 20:30:55 | 승인 2017-04-21 (금) 20:33:00 | 최종수정 2017-04-21 (금) 20:33:00

벌써 10년도 더 전인 2004년 국립극장 무대에 서글픈 연물 장단이 속울음을 토했다. 그냥 울음도 아니고 4·3으로 억울하게 죽어간 원혼들을 달래는 씻김굿 열명이 서울 한복판에 걸렸다. 그리고 13년 만인 올해, 그리고 4월이 가기 전 다시 “다 풀고 가라”는 사설을 쏟아낸다.

극단 연희단거리패의 연극 ‘초혼’(연출 이윤택)이 22일부터 내달 7일까지 서울 대학로 30 스튜디오에서 공연된다.

‘초혼’은 제주도 무혼굿을 연극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제주 장일홍 작곡가의 ‘이어도로 간 비바리’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2003년 문화관광부 전통연희개발공모 당선작으로 선정돼 연희단거리패가 초연했었다.

일제강점기부터 제주4·3과 난개발로 인한 갈등까지 3대에 걸쳐 고난을 겪는 성산읍 오조리 두 집안의 이야기를 연극과 무혼굿으로 풀어낸 수작이다.

‘씻금’(진도 씻김굿), ‘오구’( 동해안 별신굿)에 이은 연희단거리패의 굿과 연극 시리즈 마지막이란 점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제주도의 현실과 무속 문화가 교차하는 극 구성을 해체해 무혼굿의 제차를 인용한 굿극으로 다른 작품들과 차이를 뒀다. 한국 전통 연희 양식인 굿이 한국 연극의 원형임을 증명해온 연희단거리패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힌다.

해녀를 주인공으로 세우며 극은 바다에서 목숨을 잃은 넋을 위한 요왕맞이굿을 따른다. 4·3을 비롯해 무대 위에서 당면한 문제들은 세월이 지난 지금도 진행 중이다. 굿은 진실을 밝히는 장치인 동시에 화해에 이르는 제의로 무대와 객석을 일체화한다. 문의=1899-4368.

고 미 기자  popm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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