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이 좋다] ⑥제주트라이애슬론클럽

킹코스·서브쓰리 다수
성취감과 재미에 중독
대회통해 활성화 기대

"철인3종은 '격한 훈련' '한계 도전' 등 '어렵다'는 이미지가 강합니다.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을 평화마라톤을 통해 선보이고 싶습니다"

1990년대만해도 철인3종경기는 제주에서 불모지였다. 1996년 아마추어 선수 10여명이 모여 팀을 이룬 '제주트라이애슬론클럽'(회장 문경석)은 20년이 지난 현재 제주지역 아마추어 철인3종을 이끄는 선구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17 평화의 섬 제주국제마라톤대회'를 일주일 앞둔 23일 제주종합경기장에서 훈련에 나선 제주트라이애슬론클럽은 제주를 대표하는 '철인'답게 트랙 위를 거침없이 질주했다.

제주트라이애슬론클럽에는 '강철 체력'을 자랑하는 실력자들이 즐비하다.

마라톤에 '풀코스'가 있듯이, 철인3종경기에는 수영 3.8㎞, 사이클 180.2㎞, 마라톤 42.195㎞를 17시간 이내에 완주해야하는 '킹코스'가 있다.

제주트라이애슬론클럽에는 킹코스 기록 보유자들은 물론 마라톤 42.195㎞를 3시간 이내에 주파하는 '서브쓰리' 주자들도 많다.

문경석 회장은 "평화마라톤 클럽대항전에는 서브쓰리 선수들이 모두 출전할 예정"이라며 "물론 우승이 목표는 아니다. 회원 50여명 모두 다치지 않고 '즐거운 달리기'를 하는 게 우리 팀의 목표"라고 말했다.

제주트라이애슬론클럽 회원들은 철인3종경기의 매력으로 '성취감'과 '재미'를 꼽는다.

완주 자체만으로도 '해냈다'라는 쾌감이 큰데다 세 종목을 돌아가며 훈련하다보니 단일 종목과 달리 지루할 틈이 없기 때문이다.

문 회장은 "운동 자체가 즐겁기 때문에 한번 철인3종경기에 맛을 들이면 금새 중독된다. 특히 철인3종경기는 절대 어렵지 않다. 초보자들도 장비 없이 가입해 운동을 배우다보면 금새 '철인'이 돼 있다"며 "올해로 13회를 맞이한 평화마라톤이 제주지역 아마추어 철인3종경기를 더욱 활성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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