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예술기획 오렌지브릿지 밀라노 소속 작가 25명 제주 기획전

'서양미술사'로 함축되는 이탈리아의 감성과 색이 서귀포를 물들인다.

27일까지 서귀포 이중섭 거리 창작스튜디오 갤러리에서 진행되고 있는 오렌지 브릿지 밀라노(Orange Bridge Milano.대표 장성안) 기획전이다.

중세 르네상스를 거치며 미술사에 있어 성지로 자리를 잡은 이탈리아에서 나고 자란, 또 그 감성을 찾아 이탈리아에 짐을 푼 케룬과 볼리비아.페루 작가 등 25명의 작품이 강렬한 아우라를 뿜어댄다. 

회화와 사진, 그래픽 프린팅 등 장르의 다양함은 물론 나고 자라며 익힌 예술성과 개성이 펼쳐낸 자유로움이 순간 전시장을 건강한 햇빛이 수더분한 남부 해안에서 북부 알프스까지, 패션과 물, 두오모와 미술관 등 낭만 넘치는 이탈리아로 이끈다.

지난해 제주에서 개인전을 열었던 죠반니 만죠니 삐아짜룽가가 보다 더 신화적 느낌을 강조한 작품을 들고 다시 섬을 찾았다. 동화와 몽환적 느낌이 어우러진 마르지아 제가라, 추상회화를 컴퓨터 그래픽으로 재현한 네오 등이 참여했다. 유명 패션 디자이너인 돌체 앤 가바나의 형제이자 패션 사진작가인 스테파노 가바나와 안드레아 보이어 등 이탈리아 팝아티스트들도 다수 참가했다.

오렌지 브리지 밀라노는 한국작가의 이탈리아 진출을 위해 현지에서 구성된 단체다. 현재 밀라노 상공회 부속 갤러리에서 박물관의 기원인 분더캄머(Wunderkammer)를 컨셉으로 한 450인의 대형 전시를 준비하는 등 활동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계기로 제주 지역 작가 및 단체와 교류를 희망하고 있다. 문의=Orangebridgemilan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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