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제주 농가소득 4584만원 가장 많지만 농가수지 288만원 불과
농가부채 6396만원 전국 239% 많아…경기와 함께 부채가 소득 초과

제주농가의 전체소득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지만 정작 가계지출도 크게 늘면서 실제수지는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농가 및 어가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농가소득은 가구당 4584만2000원으로 전국 9개 광역도 중 가장 높았다. 또한 전국 평균 3719만7000원보다 23.2%(864만5000원)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농가의 가계지출을 보면 제주가 4295만80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전국평균3104만9000원과 비교해 38.3%(1190만9000원)나 상회했다.

이로 인해 농가소득에서 가계지출을 제외한 농가수지는 제주가 288만40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으며, 전국평균인 614만8000원과 비교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충북의 경우 농가소득은 3753만4000원으로 제주보다 830만8000원 적었음에도 불구 농가수지는 970만원으로 제주보다 3배 가까이 많았다.

여기에 제주농가의 부채는 6396만30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으며, 전국평균 2673만원보다 239%나 차이가 났다. 

농가부채가 가장 적은 충북 1085만3000원보다 6배 이상 많았고, 제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경기도 4611만8000원보다도 38.6% 차이가나는 등 제주지역 농가부채 문제가 상대적으로 심각한 상황이다.

제주의 경우 농가부채가 소득보다 1812만1000원 많은 것으로 조사되는 등 전국에서 경기(514만원)와 함께 유이하게 부채가 소득을 초과하는 등 농가의 빚만 쌓이는 상황이다.

그나마 최근 지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제주농가 자산은 6억2280만원으로 경기 8억6043만6000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고, 전국 평균 4억7430만9000원을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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