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생 대상 무료…제주동부보건소 28.9% 전국 최하위
제주 평균 38.1%로 전국 평균 46.6% 대비 8.5%p나 낮아

정부가 작년부터 청소년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무료 예방접종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역 백신 접종률이 전국에서 하위권을 기록했다.

25일 질병관리본부와 제주도에 따르면 2004년에 태어난 여성청소년 22만8000명의 자궁경부암 예방접종률(1차 접종 기준)은 46.6%다.

반면 제주는 접종 대상자 3159명중 1204명만 접종을 받아 접종률은 38.1%로 전국 보다 8.5%포인트나 낮았다.

보건소별 접종률은 제주시동부보건소가 28.9%를 기록하며 전국 255개 보건소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제주보건소는 36.3%로 전국에서 12번째로 낮았다.

이밖에 서귀포보건소는 40.05, 제주시서부보건소 45.6%, 서귀포시동부보건소 46.2%다. 서귀포시서부보건소는 48.6%로 그나마 전국 평균을 넘어섰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 곡성군으로 무려 86.3%에 달했다. 이어 전남 신안군 79.7%, 강원 양양군 79.2%, 충북 단양군 75.9%, 경북 군위군 71.4% 순이다.

자궁경부암은 자궁 입구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 주된 원인이며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다.

이에따라 정부는 지난해부터 매년 만 13세 청소년에게 무료로 자궁경부암 백신(2회)을 맞도록 하는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 사업을 시작했다.

올해는 2004년생이 대상이다.

만 13세까지는 국가가 무료로 지원하는 2회 예방접종만으로 효과가 충분하지만, 만 14세 이후에 접종하면 유료로 3회 이상 맞아야 한다. 비용도 1회당 15만∼18만원으로 높아 정부가 제공하는 무료 예방접종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좋다.

도 관계자는 교육청과 협업 체계를 갖춰 접종대상자 명단을 학교에 통보했고, 학교에서는 가정통신 등으로 접종을 독려했으나 접종률이 낮은 만큼 앞으로 홍보를 강화해 접종률을 70% 이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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