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72% 전국 1위 제주시도 67%로 전국 3위로 분석
임금수준 낮은 임금어업, 서비스·판매, 단순노무, 임시직 편중 

제주시와 서귀포시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고용률로 분석됐지만 임금과 고용의 질이 열악한 '빛좋은 개살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서귀포시 고용률은 72.4%로 전국 시지역중 가장 높았다. 제주시 역시 67.0%로 시 지역 중 3위에 오르는 등 제주지역 고용률은 전국 최상위로 조사됐다.

하지만 서귀포시 전체 취업자 중 26.7%가 농림어업 종사자로 파악되는 등 직업별 가운데 의존도가 가장 높았으며, 서비스·판매종사자 23.2%로 뒤를 이었다. 특히 단순노무종사자는 17.2%로 전국 고용률 상위지역 5곳 중 가장 높았다. 

반면 관리자·전문가는 11.1%, 사무종사자 10.2% 등으로 전국 평균 각각 20.4%, 17.3%보다 크게 낮았다.

제주시의 경우 농림어업종사자가 11.5%로 서귀포시보다 낮았지만 단순노무자는 16.2%로 서귀포시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서비스·판매종사자는 25.6%로 가장 높은 대신 관리자·전문가는 16.9%, 사무종사자는 13.5%로 전국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

더구나 제주시 임시·일용근로자 비중은 25.6%로 전국 시·군·구 중 네 번째로 높았으며, 시지역 평균 18.9%보다 6.7%포인트가 높은 등 상대적으로 고용의 질이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 임금수준을 보면 농림어업 종사자중 47.5%가 월 100만원도 받지 못하고, 숙박·음식업 역시 29.8%가 100만원 미만을 조사됐다. 

결국 제주지역 고용비율이 많은 분야에서 임금수준이 열악한 것으로 분석되는 등 제주지역 상당수 근로자들이 열악한 임금을 받고 일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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