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희생자 및 유족 배·보상을 위한 4·3특별법 개정"
홍준표 "탄소제로섬 성공 모델화 및 세계환경도시 조성"
안철수 "지역 주민들과 소통 전제로 제2공항 정상 추진"
유승민 "제주감귤 및 월동채소, 수산물 해상운송비 지원"
심상정 "농민수당 지급 및 남부탐색구조부대 계획 철회"

5·9 대선이 1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원내 정당 후보 5명이 제주 핵심공약을 발표했다. 제주 4·3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 4·3 희생자 및 유족 배·보상, 제주특별자치도 완성, 제2공항 조기 개항, 청정 환경 보존, 감귤 등 1차 산업 육성 등 주요 제주 현안 해결 대책이 중심이다. 

△4·3과 강정 문제 해결 앞장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홍준표 자유한국당, 안철수 국민의당, 유승민 바른정당,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제주 공동체 회복을 위해 4·3 진상규명과 강정마을 구상권 문제 해결 등이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제주 4·3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 등에 대해 문재인·홍준표·안철수·유승민·심상정 후보는 모두 희생자 및 유족 배·보상을 위한 4·3특별법 개정 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해군이 강정마을 주민 등을 상대로 청구한 구상금 청구 소송에 대해서도 구상권 철회 필요성에 동의했다.

문재인·안철수·유승민·심상정 후보는 구상금 청구소송 철회, 사법처리 대상자 사면,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홍 후보는 구상권 관련 사항은 채택하지 않았다.

다만 홍 후보는 본보 인터뷰를 통해 "구상권 갈등은 추후 해당 부처 입장을 들어보고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10년 넘은 특별자치도 완성 기대

주요 대선 후보들 모두 제주특별법 개정 등을 제주 관련 핵심 공약으로 선정했다.

특별자치도 관련은 문재인 후보의 경우 자치입법·재정권 부여 등 제주특별법 개정, 안철수 후보는 고도의 자치권 이양을 위한 특별프로젝트 수립, 심상정 후보는 지방자치 확대를 위한 특별법 개정 등을 각각 제시했다. 

유승민 후보는 특별자치도의 헌법적 지위 확보를 약속했고, 홍준표 후보의 제주 관련 핵심 공약 가운데는 이와 관련한 사항은 포함되지 않았지만 본보 인터뷰를 통해 "헌법적 지위확보 문제는 헌법 개정 시 의제 포함해 논의해나갈 것"이라며 "현 상태에서는 입법결정권을 국회가 아닌 조례로 정할 수 있도록 특례인정 및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세계가 인정한 보물섬 강조

대선 후보들은 제주의 청정 환경 보존을 위한 공약을 제시하면서 세계가 인정한 보물섬 제주를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문재인 후보는 한라산국립공원 지역 확대한 제주국립공원 지정, 송전탑, 송·배전선로 지중화 국가 지원, 하논 분화구 복원, 탄소제로섬 실현을 위한 도내 모든 차량 전기자동차 전환 지원, 전기차 인프라 구축과 법제도 개선 등을 약속했다.

홍준표 후보는 탄소제로섬 제주 성공 모델화 및 세계환경중심도시 조성, 한라산 국립공원과 오름·습지·곶자왈·해양 등을 통합한 제주국립공원 지정 등을 주요 공약 채택했다.

안철수 후보는 도전역 하수처리구역 확대 지정, 제주경관보전을 위한 송배전선로 지중화 프로젝트, 전기자동차·자율주행차 특구 및 글로벌 플랫폼 조성, 융합형 스마트그리트 체계 구축, 에너지자립을 위한 풍력 등을 제주도민에게 발표했다.

유승민 후보는 송·배전선로 지중화, 하수처리구역 확대 지정, 전기차 특구 육성 법률 제정, 글로벌 전기차 플랫폼 조성 지원 등 청정과 공존의 제주 미래 비전 구체화 전략을 내세웠다.

심상정 후보는 환경보전을 우선하도록 해 난개발을 방지하기 위한 제주특별법 개정을 제주 환경 관련 공약으로 선정했다.

△제2공항 조기 개항 시각차

제주 제2공항에 대해 후보 모두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후보별로 미묘한 시각차이를 보였다.

문재인 후보는 사업추진의 절차적 투명성 확보 및 지역 주민과의 상생방안 마련 등 조건부 조기 개항을, 홍준표 후보는 제2공항과 연계한 주변지역 개발 등을 포함한 조기 개항을 각각 강조했다.

안철수 후보는 도민이 바라는 방향과 지역 주민과 소통을 전제로 하는 정상 추진을, 유승민 후보는 순수 민간공항으로 조기 개항하는 한편 주변 지역 발전계획을 수립하겠다는 공약을 각각 발표했다.

심상정 후보는 제2공항 용역보고서 폐기하고, 갈등조정기구를 구성해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한 합리적인 대안 도출 등을 각각 제시했다.

△제주 생명산업은 1차산업

주요 대선 후보 모두 제주 생명산업은 1차산업이란 것에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문재인 후보는 수령 40년 넘은 감귤나무 식재 과수원 및 1970년대 이전 조성 감율원 실태 조사, 감귤 신품종 보급 확대, 식품가공산업단지 조성 등 농산물가공산업 육성, 제주농산물 해상운송 물류비 지원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홍준표 후보는 1차 산업과 관련한 공약은 발표하지 않았지만 제주형 일자리 공약을 통해 생물다양성 기반 바이오 융·복합 신 산업복합단지 조성 등을 약속했다.

안철수 후보는 난지권 종자종합관리센터 설립, 스마트 온실과일 클러스터 조성, 국가 차원의 감귤식품산업육성 등 농업 관련 공약을 제시했다.

유승민 후보는 감귤, 월동채소, 수산물 해상운송비 지원을, 심상정 후보는 기초농산물 지정, 농민수당 지급, 밭농업 직불금 개편 등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후보별 특색 공약

후보별 제주 공약 가운데 제주도민의 표심을 얻기 위한 차별화된 공약이 눈길을 끌고 있다.

문재인 후보만 제시한 공약은 하논 분화구 복원 추진, 제주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활성화 등이다.

홍준표 후보는 민군복합형관광미항 및 제주항 일대 제주 크루즈 관광특구 조성, 해외 청년단체 등 민간교류 지원 등을 차별화된 공약으로 선정했다.

안철수 후보의 특색 공약은 제주대학교 약학대학 신설, 난지권 종자종합관리센터 설립, 스마트 온실과일 클러스터 조성, 국내항공 운송요금 인가제 도입, 외국인관광객 과감한 전세기인센티브 지원, 국방부 소유 알뜨르 비행장 터의 무상 양여를 통한 평화대공원 조성 등이다.

유승민 후보는 제주특별자치도 헌법적 지위 확보 등을, 심상정 후보는 기초자치단체 부활, 토지·공시지가 조사 및 발표 권한 이양, 미군정의 4·3 역할 및 책임 규명, 농민수당 지급, 남부탐색구조부대 설치계획 철회 등을 각각 자신만의 공약으로 발표했다.

후보자별 주요 제주 공약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제주 4·3 유족 신고 상설화 및 배·보상 실현과 강정 공동체 회복
자치입법·재정권 확보 위한 제주특별법 개정
송전탑, 송·배전선로 지중화 국비 지원
감귤원 실태조사 및 감귤 신품종 보급
제2공항 조기 개항 및 제주 신항만 조기 완공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제2공항 조기 개항 및 제주 신항만 조기 완공
제주 전기차 특구 및 글로벌 플랫폼 조성
탄소제로섬 성공모델화 및 세계환경도시 조성
제주 4·3 특별법 개정 및 유가족 지원 검토|
제주형 일자리 창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제2공항 정상 추진 및 제주 신항만 조기 완공
도전역 하수처리구역 확대 및 ·송배전선로 지중화
전기자동차·자율주행차 특구 및 글로벌 플랫폼 조성
고도의 자치권 이양을 위한 특별프로젝트 수립 추진
강정마을 구상권 철회 및 4·3 특별법 개정과 배·보상 추진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제주특별자치도 헌법적 지위 확보
강정마을 구상권 철회 및 제주4·3 배보상법 제정
송·배전선로 지중화 및 하수처리구역 확대
제주 제2공항 조기 개항 및 제주 신항만 조기 완공
제주 감귤, 월동채소, 수산물 해상운송비 지원


▲심상정 정의당 후보

지방자치확대 및 환경보전 우선 제주특별법 개정
분양가 상한제·분양원가 공개 부동산 대책 시행
4·3 특별법 개정 및 배보상 법제화
농민수당 지급 등 농민기본소득 보장
강정주민 구상권 철회 및 제2공항 문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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