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초혼 남녀의 연령이 높아지면서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의 결혼 비중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제주자치도 혼인·이혼통계'에 따르면 도내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 33.2세, 여자 30.4세로 10년전(2006년)에 비해 남녀 각각 2.3세, 2.1세 높아졌다. 지난해 도내 혼인건수는 3705건으로 10년 전보다 3.6%(129건) 증가했다. 

결혼 연령을 보면 남자의 경우 10년 전 25~29세 혼인 비중이 전체의 31.5%를 차지했지만 작년에는 19.7%로 11.9%포인트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30~34세 혼인 비중은 33.6%에서 31.6%로, 20~24세 비중은 5.8%에서 3.7%로 감소했다. 

반면 작년 35~39세와 40~44세 혼인 비중은 각각 16.7%, 11.3%로 10년 전보다 각각 3.0%포인트, 5.1%포인트씩 증가했다. 

여자 역시 작년 도내 여자의 혼인 구성비는 25~29세(31.5%), 30~34세(27.6%), 35~39세(13.2%), 40~44세(6.8%) 순이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20대 후반 혼인 비중이 15.7%포인트 , 20대 초반 비중도 5.7%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반대로 30대 초반과 30대 후반 비중은 각각 7.8%포인트, 5.6%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이혼건수는 1552건으로 10년 전보다 61건 감소했다.

혼인 지속기간별 이혼비중은 20년 이상이 전체의 25.1%를 차지해 4년 이하(27.0%) 다음으로 높았다. 10년 전 20년 이상 이혼 비중(14.3%)이 15~19년(13.8%) 다음으로 낮았던 것과 비교하면 황혼이혼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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