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교통안전공단 제주지사 이것만은 바꾸자 17. 안덕119센터 사거리

대형사고 발생 위험 상존
횡단보도 이설 주민불편
안전시설물 확충이 해법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리의 한전아파트사거리가 기형적 구조로 사고위험이 크다. 

한전아파트사거리는 제주조각공원과 산방산, 용머리해안 등 서귀포시 서부지역 주요 관광지를 찾는 수많은 차량이 이용하고 있다.

25일 화순리 한전아파트사거리(안덕119센터 앞).

이 사거리는 일반적인 '+형'이 아닌 기형적인 '마름모(◇)형' 구조로 돼 있어 초행길 운전자들이 신호를 확인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사거리 서쪽 70여m 지점에 새로 개설된 도로에서 안덕면행정복지센터 방면으로 주행하려는 차량이 우회전 직후 곧바로 도로를 가로질러 1차선에 진입하려다 도로를 달리던 차량과 충돌할뻔 한 아찔한 상황도 목격됐다. 

또 도로 신설 과정에서 사거리에 서쪽의 횡단보도가 옮겨지면서 안덕보건지소 인근에 거주하는 일부 주민들이 무단횡단을 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이와 함께 마을을 가로지르는 일주서로와 안덕보건지소(화순중앙로12번길) 도로는 경사가 심해 안덕보건지소에서 안덕119센터 또는 덕수삼거리로 주행하는 차량이 화순사거리에서 덕수삼거리로 주행하는 차량을 확인하기 어렵다.

교통전문가들은 문제 해결 방안으로 안전시설물 강화를 제시했다. 

권재영 교통안전공단 제주지사 교수는 "우선 도시계획도로로 나온 차량이 한 번에 북쪽 방면으로 진입하려다 자칫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우회전 직후 1차선 진입을 하지 못하도록 차량유도봉을 설치해 직진 후 U턴을 유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도시계획도로와 일주서로가 만나는 지점에 안전지대를 차선으로 만들어 좌회전을 주는 것도 좋다"며 "보행자 안전과 차량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한전아파트사거리와 도시계획도로 신호 체계를 연동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주민 의견과 수요 등을 정확히 파악, 이용자가 많은 지점에 횡단보도를 개설하고 교차로 모서리에 연석을 설치해 차량진입을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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