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시작된 회원농협 민선4기 조합장 선거에 무투표당선 바람이 불고 있다. 함덕농협 한정삼 조합장이 무투표로 도내 첫 민선 4선 조합장으로 사실상 당선이 확정된 것을 비롯, 애월농협과 지난해 하귀·제주시농협과 낙협등 선거가 치러진 10개조합중 5개 조합장이 무투표로 당선됐다.

이중 현직 조합장이 출마하지 않은 하귀를 제외한 4개조합 현직 조합장이 무투표 당선됐다.

경선이 치러진 5개조합중 안덕농협은 현직 조합장이 재선됐고, 4개조합은 조합장이 바뀌었다.

무투표당선이 3명, 현직조합장 당선이 4명이었던 지난 97∼98년 20개 회원농협 민선3기 조합장 선거와는 다른 양상이다.

이러한 현상은 민선 조합장 선거가 4번째 치러지면서 능력있고 성실한 조합장은 일할 기회를 더 줘야하며 굳이 선거를 통해 불필요한 잡음을 초래할 필요가 없다는 조합원들의 정서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농협제주지역본부 실무관계자는 “조합원들이 업무수행 능력이 뛰어난 조합장은 사실상 추대하는 분위기로 끌어가고 있다”며 “남은 15개 조합 선거에서도 무투표 당선 조합장이 더 나올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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