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교통사고 사망자 10명 중 4명은 노인이지만 보호구역 지정은 미미한 것으로 확인돼 보호구역 확대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26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제주지역에서 최근 3년간 발생한 교통사고는 2014년 4484건(사망 92명·부상 6656명), 2015년 4645건(사망 93명·부상 7142명), 2016년 4434건(사망 80명·부상 6885명) 등이다

이 기간 65세 이상 노인 교통사고는 2014년 692건(사망 39명·부상 728명), 2015년 765건(사망 35명·부상 840명), 2016년 724건(사망 37명·부상 771명) 등으로 연평균 700건을 넘고 있다.

특히 사망자 중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4년 42·4%(39명), 2015년 37·6%(35명), 2016년 46·3%(37명) 등으로 같은 기간 전체 교통사고에서 노인 사고가 차지하는 비율(2014년 15·4%, 2015년 16·5%, 2016년 16·3%)을 크게 웃돌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도 노인 안전을 위한 노인보호구역 지정은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에 따르면 도내 노인보호구역지정 대상은 노인주거복지시설 2곳과 노인의료복지시설 67곳, 노인여가복지시설 448곳 등 모두 820곳이다.

그런데 이 중 노인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대상은 노인의료복지시설 7곳과 노인여가복지시설 41곳 등 모두 41곳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노인들의 안전을 위해 관계기관에서 적극 나서 노인보호구역 지정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 자치경찰단 관계자는 "전국 다른 도시보다는 지정 비율이 높은 편"이라며 "소방교부세를 확보해 보호구역지정 사업에 나서고 있는 만큼 보호구역지정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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