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일평균 관제대수 468대…전년 1.7% 증가
오후 3시 34대 '슬롯포화' 여실…승객 불편 가중

중국발 '사드 여파'에도 제주 하늘길은 여전히 북적이고 있다.

특히 슬롯 포화가 지속되면서 지연·결항 등 비정상운항이 속출, 제주노선 탑승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우리나라 항공로를 운항한 항공기는 18만5782대(일평균 2066대)로 전년 동기 17만6377대(〃1939대)보다 6.5% 증가했다.

제주국제공항 관제탑 역시 지난해 1분기 대비 262대 증가한 4만2147대를 관제했으며, 일평균 관제 대수는 468대로 전년 461대보다 1.7% 늘었다.

지난달부터 본격화된 중국의 '방한금지령'으로 '제주-중국' 직항노선이 감소했지만 국내선 수요가 크게 늘며 전체 항공교통량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노선의 국내선 점유율이 지난달 기준 85.4%에 육박하는 등 제주 하늘길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서 항공기 연결 문제로 인한 비정상운항도 속출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제주국제공항의 지연 운항 횟수는 5284회로 이 중 연결편 지연은 전체의 94.1%인 4977회를 기록했다.

결항 역시 전체 192회 중 49회(25.5%)에 이르는 등 슬롯 포화를 여실히 드러냈다.

항공사별 지연 운항 비율은 국내선의 경우 저비용항공사(LCC)인 진에어가 27.0%로 가장 높았으며,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이 13.4% 가장 낮았다.

국제선은 LCC인 이스타항공이 6.9%로 가장 빈번했으며, 에어부산이 2.49%로 정시 출발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 1분기 제주노선이 가장 붐볐던 시간은 오후 3시로 평균 34대가 운항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2분기에는 범정부 차원의 여행주간 추진과 LCC의 운항 확대, 일본·대만·동남아시아 등 노선 다변화로 항공교통량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