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열린 제주 방송인 클럽 세미나.<조성익 기자>
 선거를 다룬 TV토론 프로그램이 왜 말싸움과 편가르기로 흐르기 쉬우며 그 개선방안은 없는가.

 제주방송인클럽(회장 고광택)이 23일 그랜드호텔 제이디 룸에서 마련한 "2002 지방선거와 TV토론" 세미나에서 발표자로 나선 방정배 성균관대 신방과 교수는 “피상적이고 추상적인 방송보도는 유권자들의 후보자나 정당의 정책 이해와 판단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면서 “후보자들간의 개인적 인신 공격에 초점을 맞춰 보도함으로써 인물검증을 놓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방 교수는 “TV 토론 프로그램이 말싸움과 편가르기에 그치는 이유는 방송이 편향보도를 하고, 후보자나 정당의 모범답안을 분석과 논평 없이 중계해 유권자들의 후보 선택에 기여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분석적인 심층보도 대신 선정적인 감정보도나 포플리즘적 인기위주의 보도에서 오는 TV 토론의 근본적 한계 극복도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자로 고영철 제주대 언론홍보학과 교수, 강효국 도선관위 홍보과장, 허오영숙 제주여민회 사무국장, 김양수 제주KBS 보도국장, 강영필 제주MBC 보도국장 등이 참석해 선거방송의 신뢰도와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에 대해 토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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