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 강인호 국토교통부 장관에 건의 
강 장관 "동굴조사 등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검토 중" 

제주 제2공항 건설을 위한 성산읍 지역 동굴조사가 이뤄진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지난 27일 국토교통부 서울 한강홍수통제소에서 강인호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한 요구 사항 등을 전달했다. 

원 지사는 이날 강인호 장관에게 "제2공항 정상 개항을 위해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조속히 추진해 달라"며 "지역 주민이 공감할 수 있는 상생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제주도와 국토교통부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특히 원 지사는 "동굴조사 등을 비롯한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도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며 지역 주민 등이 제기하는 문제점 해소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강인호 장관은 "제2공항 개항 관련 사업추진을 위해 전략환경영향평가와 기본계획을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는 게 제주도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원 지사는 이날 도내 관광객 급증으로 인한 제주공항 주변의 극심한 교통 혼잡을 해결하기 위해 입체교차로 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호인 장관은 "교통혼잡로 개설과 관련해 지역균형발전 특별회계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번 면담에서 원 지사는 4차산업 혁명에 대비한 제주의 계획을 공유하며, 국토교통 분야 대응전략 마련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원희룡 지사는 올해 1만3000대의 전기차를 보급할 계획을 설명하면서 전기차 고장·사고·점검 등의 안전검사를 지원할 수 있는 센터와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강호인 장관은 제주가 전기차 전환 시범도시임을 감안해 지원이 가능한 사항에 대해 적극 검토할 의향을 전했다고 제주도는 밝혔다. 

마지막으로 원 지사는 중국정부의 방한금지령으로 인한 관광업계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관광노선 다변화를 위한 제주의 여러 노력을 강조하며, 에어아시아 취항과 관련해 슬롯 조정 및 항공사가 원하는 시간대 배치에 대한 건의를 전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