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개원 20돌을 맞은 제주발전연구원이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제발연은 오늘(1일)부터 '제주연구원' 명칭 변경 및 현 청사 증축을 내용으로 한 제2의 도약을 밝혔다. 연구원측은 "발전 용어에 성장 의미가 내포, 도민 삶의 질 향상 등 미래지향적 가치를 수렴하는 상징적 차원"이라고 명칭 변경 배경을 제시했다. 또 상근 연구원이 2011년 50명에서 72명으로 늘면서 현행 지하1층·지상3층의 청사 공간이 부족, 내달부터 증축공사를 실시키로 했다.

제발연이 제2의 도약을 선언하면서 도민들의 기대도 높아질 전망이다. 제발연은 1997년 제주도 출연기관으로 문을 연후 지난 20년간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싱크 탱크(Think Tank)'로 노력했다. 또 홈페이지를 통해 자평하듯이 싱크 탱크로서 지역현안 해결방안 제시 및 국제자유도시 및 관광·자치행정·사회복지 등 다양한 행정수요 변화에 부응한 정책 연구에 매진했음을 부인하지 않는다.

반면 지난 20년간의 성과는 더 큰 질적 발전의 과제도 동시에 안고 있다. 제2의 도약을 선언한 현 시점에서 제주지역내 싱크 탱크란 한계를 넘어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역량을 갖춘 정책 연구기관으로 내실을 강화하는 새로운 위상 정립이 요구된다. 일부이지만 제주도로부터 보조금을 받는 출연기관의 태생적 한계로 도정 정책과 도민의 이해관계가 첨예한 사안에 대해 창의적인 연구결과물을 내놓지 못하거나 도정의 논리에 편승했던 모습은 반성해야할 숙제다.

오늘부터 새롭게 출발할 제주연구원이 더 큰 도약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국내·외 환경 변화를 정확히 예측해 창의적인 해법과 대안을 제시하는 등 연구 경쟁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연구성과가 지역현안 해결 및 도정 정책방향의 길라잡이가 될 수 있도록 결과물 활용에 대한 체계적 관리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특히 제주연구원이 도민으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독립적 지위를 보장하는 제주도의 뒷받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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