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석 제주도 해운항만물류과 주무관

제주국제공항과 더불어 제주의 관문인 제주항을 중심으로 한 도내 항만 및 국가어항은 총 13곳이다. 제주도 물류 중 98%가 항만물류다. 제주항내에서의 처리는 제주 전체 물동량의 67%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제주항은 현재 선석이 포화된 상태로 관리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 이에 탑동 앞바다를 중심으로 관광, 여객, 레저, 크루즈, 물류를 아우르는 멀티 복합 항만으로 개발해 사람과 물건이 자유롭게 드나드는 국제항을 건설할 계획이다.

8월이면 애월항 2단계 개발 사업이 완료되고 제주항의 화물선석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어 향후 제주항 내의 여객선 선석 부족 현상을 해결할 예정이다. 또한, 산남지역 화물 처리를 위해 서귀포항 내 8000t급 화물선 접안을 위한 항만시설 기능 재배치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어선 안전조업 지원 및 어항 내 수중 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해 올 7월이면 57t급 다목적 어항관리선이 제주지역에 배치된다.

모슬포 북항에서 가파·마라도를 운항중인 여객선도 하반기에 모슬포 남항으로 이전하면 현재 북항을 이용하는 어선들이 좀 더 여유로워 진다.

최근 해외 선진 항만 조사단으로 참가해 두바이와 유럽의 주요 항만을 둘러보고 왔다. 공통적인 사항은 항만과 인근 배후부지가 상생하는 것이었다. 항만을 누구나 접근이 가능하고 놀이와 휴양의 장소가 될 수 있도록 좀 더 자연스럽고 자유로운 개방형 친수 시설을 설치해 이를 통해 막대한 부가가치를 올리면서 지역경제에 이바지하고 있었다.

제주도가 해양관광의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항만의 발전 없이는 도시발전이 없다는 인식을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와 도민들 스스로의 관심이 제주 해운항만의 미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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