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대출 3월 3.21%로 지난해 7월이후 연일 상승 2년1개월만에 최고치
주담대 일년새 32.7%늘어 전국서 가장 높아 금리 인상기 부채부담 커져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금리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달 오르면서 최고치를 기록, 다른 지역에 비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제주도민들의 빚부담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대출금리는 연 3.21%로 지난달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특히 주담대 금리는 지난해 7월 2.66%로 최하점을 찍은 후 8월 2.70%로 오르기 시작해 11월 3.04%로 3%대를 넘은데 이어 8개월 연속으로 상승했다. 결국 지난 3월에는 2015년 2월 3.24%이후에 2년1개월만에 최고치를 넘었다.

이처럼 주담대 금리가 오르는 이유에 대해 △미국금리 인상  △정부의 가계대출규제 강화△은행들의 예대율(예금 및 대출금액 비율) 적정 유지 등으로 파악되고 있다.

여기에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올리는 반면 수신(예금)금리를 1% 수준에서 유지, 예금과 대출금리 차익에 따른 수익확대도 한몫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제주도의 예금취급기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조2963억원으로 1년 전보다 32.9% 늘어 전국 17개 시도지역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또한 올해 들어서도 매달 전년동월 대비 30%이상의 증가율을 유지하는 등 금리 인상으로 인해 도민들의 부채부담이 상대적으로 커지는 상황이다.

도내 임금수준이 타지역에 비해 열악한 상황에서 주택가격 하락 등의 악재가 겹칠 경우 제주경제가 발목을 잡힐 수 있어 정책당국과 금융기관, 도민사회가 선제적 대응 및 공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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