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금 부족으로 농·어업인후계자 신청자들이 합격점을 받아 놓고도 대거 탈락하고있다.

 북제주군은 최근 2000년도 농·어업인후계자 46명을 최종 확정, 개별적으로 통보했다.

 이는 농림부·해양수산부의 △영농·영어정착의욕 △교육훈련등 750점 만점 기준으로 400점 이상을 얻은 대상자 139명중 33%만이 선정된 것으로서 93명이 합격점을 받아놓고도 탈락한 것이다.

 분야별로는 농업인후계자가 91명중 33명(36%), 어업인후계자는 48명중 13명(27%)만이 대상자로 선정되는데 그쳤다.

 농·어업인인후계자 선정이 이처럼 저조한 것은 정부가 북군에 배정한 지원자금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북군에 따르면 농업인후계자 선정을 위한 올해 정부지원금은 1명당 3000만원씩 9억9000만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와함께 어업인후계자에 대해서도 4억5000만원을 배정하는등 정부의 농·어업인후계자 선정을 위한 지원예산이 생색내기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지원예산부족으로 탈락된 어업인후계자는 당해년도 대상자에서 제외될 경우 다음해의 예비후보에 포함됨으로써 탈락자들이 계속 늘어나는 적체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이남희 북군농촌지도자연합회장은“대상자 선정기준을 통과해도 정부의 예산배정액에 따라 탈락되는 문제점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농·어촌발전을 위한 정부의 후계자 선정 지원자금이 확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박훈석기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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