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의 주요 간선도로변 인도가 불법주차 차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일부 도로는 불법주차차량들로 인도가 아예 주차장으로 전락, 가뜩이나 열악한 보행권이 침해당하고 있다.

저녁시간대 제주시 연삼로 제주은행 연삼로지점 일대 도로.

이 일대 식당 등을 이용하기 위한 차량들이 인도를 점령하면서 행인들의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다.

또 연삼로 세무서 남쪽 8호 광장의 경우 이도2동사무소 방면에서 세무서 방향으로 우회전 하는 차량들이 밀린 차량들 때문에 우회전을 하지 못해 아예 인도로 통행하는 모습도 자주 목격된다.

전농로 일대도 식당이 들어선 곳이면 어김없이 불법주차 차량들이 인도 위로 올라와 있다.

특히 가뜩이나 인도폭 1∼2m로 좁은 도남오거리 인근 도로는 상황이 더욱 나쁘다. ‘개구리 주차’를 한 차량들이 늘어서는 바람에 보행자들은 차 사이를 비좁게 통과하거나 아예 차도로 다니고 있다.

인도위의 불법주차 차량으로 막대한 예산을 들여 조성한 자전거도로가 무용지물이 되고 있으며 인도블럭을 훼손해 이를 보수키 위해 해마다 시민들의 세금이 쓰여지고 있다.

인도위 불법주차가 이처럼 극성을 부리는 것은 계속 늘어나는 차량으로 인해 주차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운전자들도 인도위 불법주차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면서 자신만 편하려는 이기심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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