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결정력 보완 필수적"-거스 히딩크 한국 감독
“우리는 ‘킬러본능’을 가진 선수가 필요하다”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서 열린 북중미골드컵 쿠바와의 경기에서 졸전끝에 득점없이 비긴 한국축구대표팀의 거스 히딩크 감독은 이날도 여실히 드러난 골결정력의 부재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이날 우리는 수비조직력에서는 큰 문제를 드러내지 않았지만 공격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진 탓에 승리하지 못했다”며 “국제수준의 경기에서 몇차례 오지않는 기회를 살리기 위해 골결정력 보완이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다음은 히딩크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는
▲비긴 결과는 만족할 수 없지만 8강에 올라 한경기 더 할 수 있게 된 것은 다행이다. 쿠바처럼 그다지 강하지 않은 팀을 상대로 여러번의 찬스에서 결정을 짓지못한 것은 아쉽다. 특히 페널티박스 안에서 날카로운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이번 대회들어 플레이메이커로 테스트한 박지성과 이천수의 플레이는 어땠나
▲둘다 경기를 창조적이고 지배적인 경기를 이끄는데는 실패했다. 아직 그 포지션을 맡기에는 둘 다 너무 순진(shy)했다. 하지만 그들이 이런 경험을 쌓았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골결정력의 문제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나
▲경기가 15분만 더 지속됐어도 우리가 이겼을 것이다. 하지만 골결정력 문제가 내 책임이라고는 생각하고 싶지 않다. 우리는 골찬스에서 좀더 냉정을 유지할 수 있는 킬러본능의 선수가 필요하다.

◈"한국축구 볼터치 좋아"-미겔 콤파니 쿠바 감독
▲미겔 콤파니 쿠바 감독=한국은 좋은 경기를 했다. 이날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것은 한국이 월드컵에서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한국은 아주 조밀한(compact) 축구를 하며 볼터치가 좋다는 인상을 받았다. 쿠바축구는 발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발전을 거듭할 것이다. 미국과의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실점한 것이 결국 탈락의 원인이 돼 아쉽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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