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지난 12일 협회 이사회에서 집행부의 총사퇴를 주장했던 제주도태권도협회 이사 12명이 24일 전격적으로 집단 사퇴서를 제출했다.

이사들은 사퇴 이유에 대해 회장이 독선적인 협회 운영으로 각종 불협화음을 조장해왔으며, 98년 제주체전 이후 침체된 제주 태권도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방안을 수차례 건의해왔음에도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일 정기대의원총회에서 현 집행부가 재신임을 얻은 직후 이사 1명이 이튿날 사의를 표명한 데 이어 이날 12명이 집단 사퇴함으로써 25명의 이사중 현 집행부의 총사퇴를 요구했던 임원들이 모두 협회를 떠나게 됐다.

특히 이날 사퇴 의사를 밝힌 이사들은 회장을 비롯한 현 집행부의 퇴진을 요구하는 서명운동 등 집단행동을 지속적으로 벌이겠다고 밝혀 사실상 ‘장외투쟁’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이와 관련, 도태권도협회 측은 “대의원총회에서 자신들의 뜻이 관철되지 않은 데 대해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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