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개 사업중 77개만 준공 61개 사업 아직도 공사중

7월까지 124개 마무리 가능…9개 미발주·설계도 못해

지난해 가을 태풍 ‘차바’로 피해를 입은 도내 공공시설 복구공사가 여전히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다. 전체 복구대상중 20% 넘게 올해 장마철 이전에 마무리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2차 피해도 우려된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4~5일 제주에 내습한 태풍 ‘차바’로 인해 제주지역에서는 총 197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하천·항만·어항·공공건물 등 공공시설 피해액은 99억원이다.

제주도는 지난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됨에 따라 국비 121억원과 특별교부세 63억원 등 184억원을 추가로 확보해 총 485억원(국비 361억원)규모의 공공시설 피해복구 계획을 수립해 추진중이다.

제주도가 추진중인 복구사업은 모두 161개다. 이 가운데 3일 현재 준공된 사업은 77개(47.8%)다. 공사중인 사업은 61개(37.9%)다.

그러나 전체 사업대상중 14개 사업(8.7%)은 계약을 발주중이며 5개 사업은 아직 발주를 하지 못했다. 서귀포시 효돈천·신례천 등 4개 하천관련 사업은 문화재 형상변경 절차 등의 이유로 복구계획 설계 조차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공사중인 61개 사업중 14개 사업은 공사진척률을 감안하면 장마철인 7월까지 사업을 마무리하기 사실상 힘든 상황이다.

현재와 같은 사업추진 실적으로는 161개 사업중 7월까지 마무리가 가능한 것은 124개 사업(77.0%)에 그칠 전망이다.

도는 재해복구사업 조기 추진을 위한 도·행정시 조기추진 태스크포스(T/F) 및 재해복구사업 점검단을 운영중이다.

도 관계자는 “하천 정비를 마무리한 후에야 추진할 수 있는 사업 등이 다소 늦어지고 있으나 재해취약지와 주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시설물은 우선 복구공사를 추진해 장마철이 되더라도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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