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세계에서 한치의 양보도 없는 프로근성으로 승부해야하는 기수·조교사의 생존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상금구조체계가 우승에 대한 동기유발을 더욱 촉진하는 우승열패로의 변화가 가속되고 있고 지난해 마필 기본출주 수당의 폐지로 인해 경쟁은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올 한해 총 상금 91억5000여만원중 조교사·기수에게 돌아가는 상금총액은 26%인 23억5000여만원으로 지난해보다 6%가 늘어났다.

경마공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과거에는 어학이나 학업 등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였으나 요즘은 하루일과를 마치면 곧바로 퇴근하여 시내에 있는 수영장·헬스크럽 등 체력을 단련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투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체중조절때문에 체식위주의 식생활을 하는 기수가 늘고 있고, 모기수는 하루 두끼식사를 하는 등 음식문화까지 변화시키고 있으며 심지어 경마 2일전부터 금식을 하는 기수도 생겨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많은 조교사·기수들이 혼자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가정의 생계를 꾸려나가는 가장으로 들어서고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조교사의 경우 20명 모두가 이제 결혼했으며 기수 기혼자도 전체 31명중 35%인 12명에 이르고 있다. 여기에다 기수 평균 연령이 30세인 것을 감안하면 탈 총각의 행렬은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돼 승부경쟁은 갈수록 뜨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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