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하고 피곤하고 졸리운 계절이다. 춘곤증, 말 그대로 봄에 피곤한 증상이 나타나는 병이다.

특히, 점심식사 후에 오후에 잠이 몰려오고, 잠을 자도 늘 졸립고 피곤하다. 원인은 계절에 적응하는 몸의 상태로 신체가 외부환경에 적응하려는 작용이다.

겨울철에는 바깥활동도 적게 하고 밤이 길어져서 잠도 더 자게 되는데, 봄철에는 낮 시간이 길어지고 기온이 상승하게 된다. 그만큼 활동량도 많아지고 계절에 몸이 적응하기 위해서 피곤이 더 심해지는 것이다.

마치, 사우나를 하고 나면 근육이 풀어지면서 나른한 증상이 오는 것처럼 생각하면 쉽겠다. 한약 처방도 춘방이라고 봄철에 쓰는 처방이 있는데, 몸의 기운을 북돋아주고 기력을 회복시켜주는 처방이 있을 만큼 춘곤증에 대한 예전 사람들의 대비가 지혜롭다.

춘곤증을 극복하는 방법은 첫째, 규칙적이고 충분한 수면을 갖는다. 겨울엔 밤이 길어서 잠을 길게 잤는데, 봄에 해가 일찍 뜨니까 일찍 일어나느라 충분히 못 잘 수가 있다. 하루 7시간 이상은 자도록 한다.

둘째, 제철에 나오는 신선한 채소를 많이 먹는다. 비타민이나 무기질이 풍부해서 영양소를 공급시켜서 피로에 도움이 된다. 요즘 두릅이나 달래, 냉이, 유채나물 같은 신선한 채소나 미역, 파래, 톳 같은 해조류도 좋다.

셋째, 적당한 운동을 해서 몸에 활력을 북돋게 한다. 너무 격한 운동은 오히려 피로가 가중이 되니 삼가고 스트레칭이나 걷는 것이 좋다. 요즘 스쿼드나 코어 운동 같은 것도 좋으니 바른 자세를 취하는 정확한 운동방법으로 일주일에 3일 이상씩 해주면 좋다.

위 세가지 방법으로 따스한 봄날을 만끽할 수 있게 요즘 흔히 겪는 춘곤증을 날려버리고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