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 정보처리업, 전기통신업, 금융업 등 6개 산업분야의 직업은 지난 7년간 어떻게 바뀌었을까.

한국산업인력공단 중앙고용정보원이 24일 발간한 ‘2002년 한국직업사전’에 따르면 인터넷의 급속한 보급 등으로 전산 정보처리업 관련 직업수는 지난 95년 33개에서 140개로 420%나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자상거래, 컴퓨터게임 등 새로운 영역이 개발되거나 기존 업무영역에 정보기술이 융합되면서 게임 음악가, 침입탐지시스템엔지니어 등 새로운 직업이 속속 생겨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컴퓨터 보급이 급격히 늘면서 전산 정보처리업 분야에서 한때 활발히 활동해온 ‘타자기수리원’이라는 직업은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전기통신업 분야에서는 본격적인 무선 인터넷 시대의 등장으로 무선인터넷연구원, 초고속통신망설치원 등의 직업이 출현했으나 시티폰이 핸드폰에 밀려 사라지면서 시티폰운영기술공 및 유지보수원은 퇴출당했다.

또한 과거 별개로 운영됐던 ‘고객 상담원’과 ‘고장 접수원’은 구조조정에 따라 업무의 통합이 이루어지면서 ‘고객 상담원’으로 통합됐다.

금융업 분야에서는 고객자산관리운용가, 펀드매니저, 주식투자상담원, 인터넷부동산정보제공원, 사이버마케팅사무원 등이 새로운 직업으로 추가된 반면 주식매매의 전산화로 인해 시장대리인, 입회장질서유지원 등은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소금제조와 관련해서는 과거 소규모 염전에서 염전을 운영하는 회사가 소금을 생산하는 개인에게 염전을 분할해 직접 불하하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염전감독, 염전반장 등이 자취를 감춘 대신 소금채취원, 염전임대자 등의 직업이 나타났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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