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21·한국체대)이 생애 첫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4강에 진출했지만 한국테니스사상 두 번째 투어 결승 진출은 아쉽게 좌절됐다. 

세계랭킹 78위 정현은 7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서 펼쳐진 'ATP 월드 투어 250 시리즈 뮌헨 오픈(총상금 48만2060유로)' 남자단식 4강전에서 세계랭킹 158위 기도 펠라(아르헨티나)에게 1-2(6-4 5-7 4-6)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하지만 앞서 2회전에서 대회 톱시드인 세계랭킹 16위 가엘 몽피스를 꺽고 8강에 오른 정현은 클레이코트에 강한 마르틴 클리잔(슬로바키아·53위) 마저 따돌리고 자신의 ATP투어 첫 4강의 꿈을 이뤘다. 특히 정현은 지난 2007년 7월 이형택 이후 한국 선수로는 10년 만에 ATP 투어에서 4강 진출을 이뤄냈다. 

한편 정현은 8일부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리는 ATP 서울오픈 국제남자 챌린저대회(총상금 10만 달러)와 다음 주 부산오픈 챌린저(총상금 15만 달러)에 연달아 출전, 국내팬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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