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조 조별리그 최종전서 감바 오사카 2-0 승리
3승1무2패 승점 10점, 장쑤 쑤닝에 이어 조 2위

제주유나이티드(SK에너지 축구단, 이하 제주)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 토너먼트전에 진출, K리그 클래식의 자존심을 세웠다. 반면 수원 삼성과 울산 현대, FC서울은 16강행이 좌절됐다. 

제주는 9일 저녁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2017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6차전 최종전에서 감바 오사카(일본)를 맞아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장쑤 쑤닝(중국)이 호주 원정 최종전에서 아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를 1-0으로 격파해 5승1패(승점15점)로 조1위를 확정, 제주는 3승1무2패(승점10점)를 기록하며 조2위를 차지해 자력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제주의 선제골의 주인공은 지난 6일 K리그 클래식 상주 상무전에서 환상적인 중거리포를 가동한 정운이 담당했다. 전반 28분 정운은 마르셀로의 크로스를 이어받아 페널티지역 중앙으로 침투해 오른발로 살짝 감아차서 왼쪽 골망을 갈랐다. 또 후반 20분 터진 황일수의 추가골을 더해 지난 오사카 원정 4-1 승리에 이어 기분 좋은 2승을 챙겼다.  

팀을 16강에 올려놓은 조성환 감독은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늘 승리의 원동력은 팬들의 기원의 아닌가 싶다. 홈팬들과 승리를 즐기고 싶다"며 "K리그 클래식의 자부심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16강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면 수원 삼성은 이날 오후 7시30분 중국 광저우 톈허 스타디움에서 광저우 에버그란테(중국)와의 조별리그 G조 최종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 조3위에 머물렀다. 

이밖에 2017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 진출 팀으로는 △B조=레퀴아(카타르) △C조=알 아인(아랍에미리트), 알 아흘리 사우디FC(사우디아라비아) △D조=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 페르세폴리스(이란) △E조=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 가시마 앤틀러스(일본) △F조=우라와 레즈(일본), 상하이 상강(중국) △G조=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 광저우 에버그란테(중국) 등이 가려졌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