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교통안전공단 제주지사 이것만은 바꾸자 19. 사라봉오거리

'신호 미확인 우회전 빈번'차량'보다 '보행자' 우선
'일방통행 등 개선책 요구

제주시 사라봉오거리를 통행하는 운전자와 보행자가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라봉오거리는 산책과 운동을 위해 주민들이 즐겨 찾는 사라봉 입구로, 인근에 주택가와 학교가 있어 차량 통행이 많은 곳이다. 

또 인근에 제주항이 위치해 있어 대형 화물차량이 수시로 드나드는 곳이다.

그런데 기형적 구조와 안전시설 미비, 운전자 의식부족 등으로 인해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 8일 사라봉오거리. 제주동초등학교 방면으로 신호등이 켜지자 제주항 방면으로 우회전하는 차량이 보행자가 신호등 신호에 따라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음에도 불구, 횡단보도를 통과했다.

이 때문에 보행자들이 놀라 멈칫하거나 뒷걸음질 치는 모습이 연출됐다.

또 사라봉 방면으로 신호가 켜졌을 때 사라봉으로 향하는 일방통행로를 이용하기 위해 진입하는 차량과 제주항 방면으로 우회전하는 차량이 한데 뒤엉키기도 했다.

또 일도2동주민센터에서 사라방 방면으로 우회전하는 차량들이 신호 대기하는 보행자를 발견하지 못해 아슬아슬하게 스쳐가는 모습도 목격됐다.

이 같은 혼잡을 해소하고 보행자 안전을 지키기 위한 방안으로 시설물을 보강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권재영 교통안전공단 제주지사 교수는 "이제는 차량 소통보다 보행자 안전에 무게를 두고 교통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모든 횡단보도에 투광기를 설치해 운전자가 보행자를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제주항 방면으로 우회전하는 일부 차량 운전자들이 신호를 확인도 하지 않고 운행하면서 보행자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며 "보행자 신호등이 켜졌을 때 정지해야 한다는 것을 알리는 안내판을 설치하고 사라봉 진입 일방통행을 주민의견 수렴을 통해 반대 방향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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