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13일까지 도문예회관.원도심 일대서 펼쳐져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문화존엄성 자각"등 강조

문화다양성을 토대로 한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을 향한 전 세계의 관심이 제주에 쏠렸다.

2017 제2회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문화정상회의 10일 제주문예회관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개막식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문화화합을 통해 공존과 다양성의 가치를 확인하고 세계 공동체의 변화를 이끄는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며 "세계 각국이 문화를 통한 삶의 질 향상과 청년 일자리 창출 등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문화예술의 섬 제주를 만끽하며 긍정적 대안을 모색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환영의 말을 전했다.

기조연설에서 고은 시인은 "국가주의적 무한경쟁의 사회에서 지방은 단순한 지배 대상이며 일체의 복지적 주체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있다. 세계화 역시 마찬가지"라며 "문화는 자발적 신명에서 창출된다는 점에서 볼 때 문화존엄성에 대한 자각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의, 지역에 의한, 지역을 위한 문화'를 문화의 보편적 명제로 내세워 지방분권의 내실화를 이룰 필요가 있다"며 "자율과 능동, 원심의 문화정신으로 제주가 지닌 문화잠재력을 인정하고 키우는 것은 충분히 의미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속가능한 도시의 문화를 위한 약속과 실천'을 주제로 한 이번 제주문화정상회의에는 세계 66개국, 100여 개 도시에서 문화 전문가와 예술인 등 1000여 명이 참가해 13일까지 도문예회관과 원도심 일대에서 진행된다.

회의기간 동안 전체세션(3회)과 동시세션(18회), 국내 전문가·도민 참여를 위한 한국세션(5회), 제주세션(6회) 등 모두 32개의 세션이 동시다발적으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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