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직접 챙기겠다" 의지 보여…사후 시설물 정부책임 공언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의 강원도 공약 1호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다.

국정 제1과제로 선정해 적극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이에 따라 새 정부 출범으로 평창올림픽 성공개최 준비는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평창은 12년 동안 삼수 끝에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된 뒤 7년간 행사 준비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하지만 지난해 말 대통령 탄핵 정국에 따른 리더십 부재로 차질이 이어졌다.

특히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휘말려 온갖 의혹과 예산 삭감, 국민적 무관심까지 삼중고를 겪었다.

사실상 올해 상반기가 붐업을 위한 마지막 기회인데 골든타임을 그대로 흘려보내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많았다.

다행히 '제1 국정과제로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문 당선인의 지원에 힘입어 평창올림픽 준비는 조만간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문 당선인이 평창올림픽의 중점 가치를 국민 대통합과 화합에 두겠다고 밝힌 만큼 평창 동계올핌픽 성공 개최에 더욱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통한 경제 도약도 새 정부로서는 경기 침체 상황에서 반드시 챙겨야 할 과제다.

강원도 입장에서는 그동안 부재한 콘트롤타워를 다시 갖추는 것만으로도 성공개최의 필수 요건을 다시 갖추는 셈이다.

문 당선인은 대선 기간 세 차례 강원도를 방문해 "평창올림픽을 새 정부 국정 제1과제로 선정, 성공을 위해 국가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 하겠다"고 공언했다.

지난 7일 강릉 산불현장을 방문해 "평창올림픽 성공과 경기장 시설 사후 활용을 국가가 책임지겠다는 약속을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0일 최문순 강원지사와의 차담회에서도 "정권교체가 되면 평창올림픽은 대통령이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강원도는 특히 시설물 사후관리는 '국가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문 당선인의 인식에 고무돼있다.

재정상태가 열악한 상황에서 사후 시설관리 등에 대한 국가지원의 명분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문 당선인은 지난달 8일 강원도 공약 발표 때 "올림픽 관련 시설 관리 사후 활용방안을 포함해 중앙정부 책임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한 공약에 법적 시스템 강화 및 국민체육진흥법 개정 등 구체적인 시행방안도 넣었다.

앞서 도와 지역 정치권은 19대 국회에 이어 20대 국회 들어서도 동계올림픽 시설 국가 관리를 위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부처 간 이견으로 상임위 문턱을 못 넘고 있다.

도는 대선 기간 정당과 대선 후보 캠프에 평창올림픽 성공개최를 지역 최우선 현안으로 거론했다.

평창올림픽에 대한 국가지원 시스템을 강화하고 경기장 시설을 국가가 관리해달라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13개 경기장 시설 중 11개는 자치단체, 민간기업, 대학에 위탁 운영하기로 했고, 정선 알파인 경기장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등 2개 시설은 미정이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각종 체육시설과 인프라 구축, 체육 분야 경기력 향상 및 국제 인지도 상승 등을 통한 국가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해서는 경기시설의 사후관리와 정부 지원 특별법·시행령 개정은 필수 요건이다.

도는 올림픽 시설은 국가의 올림픽 유형자산에 해당한다며 새 정부가 개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 전문체육시설 활용 등을 국가가 주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평창올림픽이 남북관계 설정의 새로운 계기가 될지도 주목받는다.

문 당선인이 "평화올림픽 실현이 중요한 만큼 북한 선수단 참여는 물론 남북공동응원단을 구성하겠다. 이는 막힌 남북관계를 풀려면 꼭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해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도는 새 정부가 동계올림픽이라는 국제 이벤트를 통해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유도하고 문제를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해 경색된 남북 간 협력 분위기를 만들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침체한 접경지역의 발전을 도모해주길 또한 기대하고 있다.

최문순 지사는 "평창올림픽은 새 정부의 첫 국제행사이자, 평화·공존·우정을 나누는 지구촌 행사인 만큼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국민의 자존심을 되찾고 대한민국의 건재를 보여주는 멋진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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