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모 한의사·한의학자문위원

편두통은 혈관반응성과 통증을 담당하는 신경의 복합작용으로 발생하는 두통으로 편측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오해 하기 쉬우나 실제로는 머리 어느 부위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주로 젊은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며 80% 정도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다고 한다. 한번 발생하면 2~3일 지속되며 재발 가능성이 높다.

증상은 전구기에는 기분의 변화, 심한 피로, 오한, 식욕부진이 나타나며 그후 시야가 어두어지면서 아지랑이 피는 듯한 증상을 경험한다. 두통기에는 보통의 경우 편측성의 두통이 나타나며 구역감과 함께 심한 안구통을 잘 동반한다. 또 밝은 빛을 회피하게 되며, 신체적 피로감과 불안감을 호소하다 회복된다. 

편두통은 한방병명으로는 담궐두통에 해당한다. 동의보감에서는 "머리가 터질것처럼 아프고 몸이 산처럼 무거우며 사지가 싸늘하고 토하며 어지럽다. 바람이나 구름 속에 있는 것처럼 눈을 뜰 수 없다"라고 했다. 평소 위장기능이 약하고 지속적인 긴장감과 스트레스속에 지내는 경우에 다발하는 경향이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기가 막히면서 기울이 생기고 담음이 형성돼 담궐이 돼 편두통이 발생한다. 

치료는 보통 화열을 내리고 담을 삭히고 머리를 맑게해 두통을 가라앉힌다. 침치료를 통해 기울이된 경락을 소통시켜 주며 부항치료를 통해 긴장된 근막을 이완시켜 주고 뜸치료를 통해 약화된 위장기능을 회복시켜준다. 담음을 제거해주며 화열을 내려 머리를 맑게하는 한약을 처방한다. 기혈이 허한 상태인 경우 이를 보하는 처방도 병행한다. 

일상적 관리도 중요하다. 두통이 시작될 때 풍지혈과 태양혈을 눌러준다. 술과 담배를 끊고 규칙적인 운동, 스트레칭을 하고 긴장 완화를 위한 명상도 도움이 된다. 특히 카페인 음료를 중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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