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작곡가 조영배 교수(제주교대)와 제주도무형문화재 제2호 ‘영감놀이’와 제13호‘제주큰굿’기능보유자 이중춘 심방이 일본 치나시 오키에라부 문화홀 개관 1주년 기념 행사에 참가한다.

치나시와 치나시교육위원회 등의 주최로 26·27일 이틀간 열리는 이 행사는 ‘새로운 네트워크의 시도-아마이·오키노에라부·오키나와·제주도’를 주제로 심포지엄·기념공연·기조토론회 등 다채로운 내용으로 꾸려진다.

조 교수는 27일 열리는 기조토론회에 참가해 ‘전통문화예술을 통해본 제주도 문화의 본질’주제발표를 한다. 이번 발표를 통해 조 교수는 “한국인들은 ‘비대칭성을 지향하는 사유체계’를 보편적으로 갖고 있는데 이런 사유체계는 ‘더하기 기질’을 통해 발현되고, 제주의 문화는 ‘더하기 속의 획긋기 문화’임”을 설파하게 된다.

조 교수가 주장하는 제주문화의‘더하기 속의 획긋기 문화’는 ‘평등성’과 ‘자존성’으로 나타난다. 평등성은 인간관계가 평등을 지향하고, 재산이나 제사 등도 평범하게 분배하려는 성질이 강하다는 것을 의미하고, 자존성은 남과 나의 구별이 뚜렷이 하여 자신의 것을 지키려는 성질이 강함을 뜻한다. 이런 자존의식은 외부적으로는 배타성으로 부정적인 의식구조로 나타나지만, 내부적으로는 동질의식을 강화함으로써 강력한 공동체를 형성한다는 게 조 교수의 생각이다.

이에 앞서 26일 열리는 기념공연에는 이중춘 심방이 출연해 ‘서우제소리’‘푸다시’‘삼석과 도랑춤’등 제주무속의 진수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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