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공간 이아가 13일 공식 개관했다. 사진은 테이프커팅 모습.

옛제주대병원 업사이클링 예술공간 이아 13일 개관
인재 양성, 역사·자연 등 융합…‘드나듦’ 창구 기대

문화 활력을 통한 제주시 원도심 재생을 상징하는 업사이클링 공간이 문을 열었다.

제주시 삼도2동 옛 제주대학교 병원 건물을 활용한 ‘예술공간 이아(貳衙)’가 13일 개관했다.

이아는 제주시 원도심 문화재생사업의 핵심 프로젝프로 지난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의 폐산업화재생사업에 선정되며 총 사업비 50억9000만원(국비 25억4500만원·도비 25억4500만원)을 들여 조성했다.

이아가 들어선 건물 중 1·2층은 스마트그리드 실증센터로 사용 중이다. 이를 제외한 지하 1층(전시실·연습실·소규모공연실)과 지상3(창의예술공간·교육실·예술정보자료실 등)·4(창작공간·영상편집실·아트랩·독립서점)층이 문화 용도로 활용된다.

이날 개관식 행사에는 원희룡 제주지사, 허향진 제주대학교 총장을 비롯해 도민 300여명이 참석해 예술공간 이아의 탄생을 축하했다.

원 지사는 축사를 통해 “돈을 주고도 만들 수 없는 역사 위에 문화예술을 입혀 지역 사회를 살리는 의미 있는 시작을 하게 됐다”며 “제주에는 자연유산과 문화유산만 있는 것이 아니다. 제주 역사에 자연과 문화를 합쳐 제주다운 제주를 만들어나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창업보육센터와 스마트그리드실증센터 등을 옮겨 문화예술 거점으로 기능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허향진 제주대 총장은 "문화예술 거점시설 뿐만 아니라 문화예술 도민 확산을 위한 공간으로 의미가 있다“며 “예술 전공 학생 등을 비롯해 청년예술인들을 위한 공간 활용으로 문화예술 인재 양성을 위한 거점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지역주민을 대표해 단상에 오른 임창규 삼도2동 노인회장은 “8년전 병원이 있을 때 만큼은 아니겠지만 이 곳을 통해 이 지역에 사람들이 드나들 수 있다는 기대가 높다”며 “주민들 역시 ‘내 집’처럼 이아를 아끼고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개관식을 전후해 다채로운 문화 공연과 문화 플리마켓이 열려 이목을 끌었다.

개관식에 맞춰 6월 25일까지 '원도심 탐구생활'과 '예술공간 이아 레지던시 1기 프리뷰전’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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