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청년작가 12일 UCLG 제주세션 '오래된…' 개최
지원 정보 시스템 구축·기획자, 평론가 양성 등 주문

구도심 '유휴공간'을 청년 예술가들의 창작터로 활용할 수 있는 장치 마련이 주문됐다.

제주청년작가들이 12일 아일랜드팩토리 풍류에서 제2회 UCLG(United Cities and Local Governments) 세계문화정상회의 제주세션 '오래된 미래-제주젊은 작가들의 구도심에서 신개념 찾기'를 열고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이날 세션은 이나연 씨위드 편집장, 이승미 제주문화예술재단 문화재생사업팀원, 이승수·김기대·양화선·이해강·임현규 미술 작가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양화선 작가는 "우리나라 부동산 상황을 보면 20·30대 젊은 작가들이 작업실 하나를 구하는 것도 힘든 실정"이라며 "구도심의 유휴공간을 조사해 제주작가들을 위한 창작공간으로 지원해야 한다. 그 공간에 예술가들이 모이면 새로운 콘텐츠들이 만들어져 지역이 살아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임현규 작가는 "동기·선배들을 보면 금전적인 이유로 예술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며 "지원프로그램이 있지만 어디서 어떻게 신청을 하는지 알기가 힘들다. 학생때부터 전시교육, 지원금 사업 매뉴얼 등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승수 작가는 "다양한 지원도 필요하지만 최종적으로 작가는 지원이 필요없는 존재로 살아남아야 한다"며 "제주작가들이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도내 뿐만 아니라 도외까지 제주작가들을 알리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연령에 맞는 지원 시스템, 제주작가들을 위한 기획자, 평론가 등의 양성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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