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부터 12개노선 운행...교통량 집중 정체 불가피
복합환승센터 완공까지 최소 5년...대책 마련 시급

대중교통체계개편에 따른 급행버스 신설로 제주국제공항의 교통 혼잡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돼 해소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당장 8월부터 급행버스가 투입되는 반면 광역복합환승센터는 2022년에 완공될 예정으로, 제주공항에 임시 정류장 등이 확충될 경우 교통 대란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최근 급행버스 신설에 따른 임시 정류장 8개 및 승객 대기장 3개를 제주공항에 조성해 줄 것을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요청했다.

급행버스 기·종점 및 차량 대기, 승객 승·하차 등이 이뤄지는 '제주국제공항 광역복합환승센터'는 현재 계획 단계에 머물고 있어 사업시행사 선정 및 개발계획 수립, 국토교통부 승인 등의 행정 절차와 건설까지 최소 5년 이상 소요되면서다.

문제는 급행버스 운행에 따른 임시 정류장 등이 제주공항에 설치될 경우 주차 빌딩 신축 및 교통량 집중 등으로 발생하는 교통 혼잡이 더욱 극심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실제 도는 임시 정류장 8개를 설치할 부지로 공항청사 1층 앞 도로 및 3층 고가도로를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공항청사 1층 앞 도로는 제주공항 구조상 주차장으로 진입하려는 전세버스 등 모든 차량들과 택시·시내버스 등이 반드시 지나야 하는 길목으로 연일 차량 정체가 발생하고 있다.

3층 고가도로 역시 대형버스들이 정차하는 곳으로 두 곳 모두 급행버스 운행을 위한 정류장이 설치될 경우 교통 혼잡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특히 급행버스가 투입되는 8월은 제주관광의 여름 성수기로 공항 이용객들이 급증할 수밖에 없어 시설 확충에 따른 교통난 해소 방안도 시급한 상황이다.

도 관계자는 "교통영향평가 결과에 따라 총 8개의 정류장을 설치키로 했다"며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와 긴밀히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공항공사 제주본부 관계자는 "대중교통체계개편의 취지는 공감하지만 공항 운영기관으로서 정류장 설치에 따른 이용객 불편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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