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6기 후반기 문화핵심사업…유사기능 통합 등 플랫폼 역할
출자·출연 잇딴 고배, 새 정부 출범 후 '첫'심의 결과 관심 집중

제주 미래성장동력인 문화콘텐츠산업의 플랫폼 역할을 할 가칭 '제주도문화콘텐츠진흥원(이하 제주콘텐츠진흥원)' 설립 여부가 이르면 이번 주 중 가려진다.

제주도 입장에서는 최근 출자출연기관 심사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셨던 데다 새 정부 들어 첫 심의라는 점에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도에 따르면 제주콘텐츠진흥원 설립 안건에 대한 행정자치부의 출연ㆍ출자기관 지정 심의가 17일 진행된다. 당초 지난 2월 예정이었지만 부처 조직개편 등이 맞물리며 한차례 연기됐다. 제주 외에 전남·광주 협력사업이 심의를 받을 예정이다.

'제주콘텐츠진흥원 설립'은 민선6기 후반기 문화예술 핵심 사업 중 하나다. 지난해 용역 등을 통해 제주지역 문화콘텐츠 관련 산업을 총괄하는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가닥을 잡았다. 도영상위원회와 제주아시아CGI 애니메이션센터, 제주테크노파크의 콘텐츠 개발 사업 등 문화콘텐츠 관련 기관의 유사기능을 통합하고 각 부처 정책사업 등과 연결하는 컨트롤타워 성격을 부여했다.

이를 위해 영상위가 올 초 조직개편과 건물 리모델링을 진행하는 등 사전 준비에 들어갔다.

통합 출범에 따른 콘텐츠진흥원 고유 기능(교육·행정)과 영상위원회, 제주테크노파크(디지털콘텐츠팀 등),CGI 센터의 역할 및 영역 설정 작업도 진행 중이다.

'유사기관·기능 통합과 전문성 확보 등으로 문화콘텐츠산업 영역을 전략적으로 키우겠다'는 복안은 그러나 새로운 기관 설립에 대한 정부의 부정적 입장 등과 맞물리며 결과를 단정하기 힘든 상황이다.

앞서 제주평생교육진흥원 법인화 계획이 행자부 심의 통과 후 국제화장학재단과 통·폐합이라는 조건을 해결하지 못하며 무산됐는가 하면 출자·출연방식으로 추진하던 '제주-수도권 종합물류센터'는 1차 심사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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