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부가 들어선 이후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분야가 바로 일자리 창출이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위원회 설치'를 업무지시 1호로 내린데 이어 야당 지도부를 만나기 위한 국회 방문 등을 제외하고 대통령 고유 업무와 관련한 외부 공식일정으로는 처음 인천국제공항공사를 방문, 비정규적 전환을 약속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 12일 비정규직 문제를 공공부문에서부터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데 대해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비정규직 1만명을 올해 안에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화답했다.

현재 정규직 1100명에 비정규직 노동자가 6800여명으로 비정규직 비중이 86%에 이르고 있는 인천공항공사가 차별해소와 직접고용을 통한 운영비 절감을 위해 노조측이 몇 년동안 요구해온 직접고용을 거절하다 이제라도 정규직으로의 전환을 수용한 것은 긍정적이다.

결국 좋은 일자리 창출이 임명권자와 함께 사용자의 의지가 가장 큰 관건임이 확인된 가운데 제주지역에서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진행돼 관심을 모은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 이광희)는 지난 주 투자기업 일자리창출팀, 지역사회협력 일자리창출팀, JDC 자체 일자리창출팀, 일자리창출 지원팀 등 4개 팀으로 구성된 'JDC 일자리위원회'를 출범시켰다. JDC는 올해 2500개의 일자리를 비롯, 오는 2021년까지 5년간 양질의 일자리 1만개를 만들어낸다는 목표다.

자체 일자리창출이라고 해야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입주기업 유치, 국제학교 유치 및 항공우주박물관 운영뿐인 JDC가 람정제주개발 등 JDC 프로젝트 투자기업과의 공동 노력 등을 통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시작이 반'이라고 지자체나 공기업 등 공공부문에서부터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선다면 그 효과는 반드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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