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대중교통 전면 개편일이 오는 8월26일로 잠정 확정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우선차로제 도입, 급행버스 신설 및 노선 대폭 개선, 버스요금체계 단일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개편된 대중교통 체계를 이날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제주도에 따르면 현재 동지역과 일부 읍면지역에만 다니는 시내버스가 도 전역으로 확대 운행되며 요금도 1200원으로 통일된다.

또 대중교통 우선차로제(15.3㎞)를 도입, 노형로·도령로·동서광로(무수천 사거리~국립제주박물관 11.8㎞)를 가로변구간, 중앙로(광양사거리~아라초 2.7㎞)와 공항로(공항입구~해태동산 0.8㎞)를 중앙차로구간으로 각각 지정, 운영한다. 왕복 6차로 가운데 편도 3차로의 가로변구간과 편도 1차로의 중앙차로구간에는 버스·전세버스·승객을 태운 택시 외에는 진입을 금지하며 위반 시 과태료가 부과된다.

급속한 차량 증가로 제주시내 주요 도로마다 교통체증이 날로 심화돼 대도시 교통지옥을 연상케 하는 현실에서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하는 교통체계 개편은 당연하며 오히려 늦은 감도 없지 않다.

반면 걱정되는 부분도 적지 않다. 우선 대중교통 운영체계를 현행 민영에서 준공영제로 개편하는데 따른 버스와 운전원 확충, 손실금 보전 등에 매년 수백억원이 추가 소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중앙차로제가 시행되는 구간에서는 U턴 구간이 대부분 사라지고 버스 전용 신호등이 설치되면서 운전자들이 혼란을 겪을 것으로도 보인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교통체증이 지속되거나 더 심화된다면 도민들이 일상생활에서 큰 불편을 겪는 것은 물론 유명 관광지로서의 명성마저 완전히 상실, 지역경제가 침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중교통 우선차로제 등으로 인한 불편 정도는 우리 미래를 위해 감내하며 대중교통 이용에 적극 동참해야나서야 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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