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시장이 서서히 달아오르면서 증권사들이 일반투자자들을 잡기 위해 ‘총성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26일 도내 증권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도지구와 신제주권 등의 사이버지점 설치로 ‘사이버 증권 투자 시대’를 연데 이어 올해는 ‘포스트PC’의 선두주자로 급부상중인 ‘똘똘한’ PDA(개인휴대단말기)를 이용한 무선증권거래 서비스가 도내에도 확대되기 시작했다.
이전에도 휴대폰이나 전용단말기를 이용한 무선 증권거래가 가능했었지만 올들어 본격적으로 서비스 되기 시작한 무선증권거래 서비스는 전국 모든 지역을 대상으로 ‘속도’면에서도 일반 데스크톱PC에 뒤지지 않는다.
도내에서는 메리츠증권 제주지점만이 서비스하는 ‘모바일로’는 SK·교보·동양·메리츠 ·신한·한화 등 6개 증권사가 공동으로 실시중인 무선증권거래 서비스.
최대 1백44Kbps에 이르는 빠른 접속 속도, 전국 어디서나 가능한 서비스, 데이터전송량에 따른 저렴한 패킷 요금제 등 어느 면으로 봐도 빠지지 않는다.
관건은 PDA를 필두로 한 모바일 트레이딩이 과연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는가 하는 것.
메리츠 증권 제주지점 관계자는 “아직까지 이용고객이 많지는 않지만 다양한 이벤트 행사는 물론 매매 수수료로 적립한 마일리지로 PDA를 구입할 수 있다는 이점 등이 있어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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