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렬-안태근 돈봉투 만찬사건 감찰 지시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서울중앙지검 이영렬 검사장과 법무부 안태근 검찰국장 간 이른바 '돈봉투 만찬 사건'에 대한 감찰을 지시했다.

윤영찬 국민소통 수석은 17일 오후 2시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해당 사안에 대한 감찰을 법무부와 검찰청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지검장과 안 국장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사건 수사 종결 나흘 만인 지난달 21일 만찬회동을 갖고 이 지검장은 법무부 과장 두 명에게 100만원씩, 안 국장은 수사 팀장들에게 70~100만원의 격려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지검장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지휘하고 안 국장의 경우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세월호 외압수사 등과 관련해 조사대상 물망에 오른 데다, 만찬시기가 수사종결시점과 맞물리면서 각종 의혹이 난무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사안을 부적절 하다고 평가해 격려금을 제공한 이유, 청탁금지법 등 법률위반 여부, 법무부와 검찰의 특수활동비 사용 적합성 등에 대한 진상조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감찰을 각종 비위가 드러날 경우,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시절부터 공약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을 비롯한 검찰개혁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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