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희 테디팰리스 총지배인

테디팰리스 리조트 총지배인으로서 얼굴이 화끈거린 일이 있었다. 지난 12일 도의회에서 주관한 오라 관광단지 토론회에서다.

패널로 참가한 시민단체 대표가 테디팰리스를 거론하며 2년간 오폐수를 무단 방류해 도에 적발됐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그래서 테디팰리스를 운영하고 있는 오라관광단지 사업자의 오폐수 관리를 믿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사실이 아니며, 공개토론회에서 허위사실을 발언해도 되나 싶었다. 시민단체 대표는 테디팰리스 오폐수 방류 외에도 오라관광단지 관련 허위사실을 계속 주장하며 토론회 취지를 훼손했다.

우선 테디팰리스 오폐수 무단 방류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도 상하수도본부 서귀포 지역사업소에서 매년 1회 수질검사를 하고 있다. 행정처분을 받은 지난해에도 수질검사 결과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 부유물질, 총대장균수는 기준치보다 매우 양호한 결과가 나왔다. 다만 질소·인 수치가 미미하게 초과돼 경미한 처분을 받았다. 테디팰리스 오수처리시설은 365일 정상가동중이며, 모든 항목은 기준치 이내로 정상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테디팰리스 오폐수 관리시스템에 작은 문제가 발생한 것은 총지배인으로 변명의 여지없이 죄송한 마음뿐이다. 그러나 마치 엄청난 오폐수를 방류한 것처럼 거짓사실을 제기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사실을 토론하고 비판하는 건전한 민주적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 더불어 테디팰리스는 언제든 누구에게나 오수처리시설을 공개할 수 있음을 알린다.

테디팰리스는 수십년 동안 아스콘, 석재가공공장, 시멘트 공장 등 소음과 분진을 일으킨, 환경에 유해한 공장이 3개나 있던 곳이다. 환경이 훼손된 이곳을 지역주민들이 반기는 가운데 친환경적으로 개발했다. 한국의 대표 설계회사인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로부터 2015년 국내 현장 중 친환경 개발 우수 현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필자는 오늘도 총지배인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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