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사 파견·정상회담 논의 등 한·중 분위기 전환
현지업계 6월 금한령 해제 전망 "언제라도 판매"

'사드 여파'로 끊겼던 유커들의 제주관광이 재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방한금지령 장기화로 매출 감소를 겪고 있는 중국 현지 여행사들이 언제라도 한국행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채비에 나서면서다.

18일 제주도에서 운영하는 베이징 홍보사무소에 따르면 현지 여행업계에는 6월부터 금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중국 3대 여행사인 '중국청년여행사' 산하 온라인 여행사이자 특수목적관광(SIT)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아오요왕'은 금한령이 풀리자마자 한국행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제19대 대선 이후 한국의 특사 파견 및 한·중 정상회담 논의 등 양국 간 협력 분위기가 짙어지면서 현지 업계들이 한국관광 재개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며 "금한령 장기화는 제주관광뿐만 아니라 현지 여행업계에도 손실이 크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선양지역의 경우 5·9 대선 후 한국산 화장품 등을 대리 구매하는 '보따리상'들의 비자 발급 문의가 증가하고 있으며, 청뚜지역 역시 제주 등 한국에서 여행을 즐기려는 개별·단체관광객들의 비자 신청 건수가 하루 100건 가량 접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 관광당국은 유커 모객 등 금한령 해제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도 관계자는 "당초 올해 상반기에 진행하려다 보류된 중국 현지 마케팅 사업들을 즉시 추진할 수 있도록 재검토하고 있다"며 "금한령 해제 후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관광공사의 현지 설명회 및 문화관광대전 등 대규모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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