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시 도심지는 물론 해안절경지 곳곳에 건물들이 방치되면서 주위 미관을 해치고 있다. 사진은 오피스텔 건물.
 서귀포시 도심지와 해안 절경지가 방치된 건물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시 관내 방치 건물은 최대 상가지역 정방동에 위치한 현대오피스텔과 송산동 해안에 그린실버텔, 천지동 3호광장에 모종교회관 부지 등이다.

 특히 몇 년째 개발되지 않고 잡풀만 무성한 채 방치된 옛 남주고 건물도 여기에 해당한다.

 그런데 이들 건물들이 시 도심지와 해안가에 방치되면서 관광도시 미관을 저해하고 있다.

 더욱이 이들 건물과 부지가 5∼7년째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되고 있는 곳이 많아 도심지 흉물이란 딱지떼기가 더욱 절실한 상태다.

 하지만 문제는 이들 건물이 사유재산이라 행정제재조치를 할 수 없다는 것. 자칫 시가 철거 등 행정행위에 나설 경우 사유재산권침해라는 이유로 법정소송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건축허가를 취소해도 개발행위가 중단될 뿐 철거 등의 조치가 이뤄진다는 보장이 없어 시 입장도 난처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월드컵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도시미관을 개선하는 차원에서 주변 정리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칠십리 해안변과 시가지 중심지에 위치한 방치건물에 대해 공사중지 안내판을 설치하고 낡은 건물 보호 간판 등을 주변 자연경관과 조화롭게 단장하는 등 미관개선 사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시 관계자는 “월드컵대회에 앞서 도심지 방치건물에 대한 정비활동을 벌일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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