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제민일보 선정 금주의 칭찬 주인공] 한용길 ㈔제주외국인평화공동체 사무처장

한용길 사무처장이 21일 제주시청에서 열린 '제10회 제주다민족문화제'에서 결혼이주여성 등 외국인들과 함께 자원봉사하고 있다. 고경호 기자

폭행·체불·고강도 노동 등
피해 발굴·해결 노력 앞장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된 제민일보의 'We Love(We ♥) 캠페인'은 제주사회의 반목과 갈등을 칭찬과 화합으로 승화시키는 '처방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긍정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는 '칭찬주인공'들은 도민 대통합을 위한 역군이자 칭찬 확산을 위한 첨병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칭찬 캠페인의 추진력은 도민 등 지역사회로부터 생성된다. 이는 본보가 칭찬주인공을 지속 발굴해야 하는 이유다.

"외국인노동자와 결혼이주여성도 우리의 이웃입니다.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을 실천하고 있을 뿐입니다"

도내 외국인들이 제주사회에서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15년째 동분서주하고 있는 한용길 ㈔제주외국인평화공동체 사무처장이 제민일보가 추진하는 'We♥프로젝트' 금주의 칭찬주인공으로 선정됐다.

제주에 거주하는 외국인노동자 및 결혼이주여성 등 외국인들에게 한 사무처장은 언제든 기댈 수 있는 버팀목이자 불의에 맞서주는 든든한 해결사다.

한 사무처장은 임금 체불과 고강도 노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외국인근로자들을 발굴, 지방고용노동청과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등 유관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해주고 있다.

사업장에서 폭행 피해를 당한 외국인근로자들을 위해 사법기관 신고는 물론 법률적 지원에 나서는 등 권익 보호를 위한 파수꾼으로서 역할하고 있다.

특히 한 사무처장은 외국인 선원 등의 사망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충분한 수사와 적법한 보상, 장례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유족들을 대신해 모든 절차를 수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결혼이주여성 등을 위해 명절 때마다 '외국인가족 페스티벌' '이주민과 함께하는 한가위 한마당' 등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한 사무처장은 "외국인들도 제주사회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 주체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주고 싶다"며 "특히 외국인들과 함께 '제주형 이민정책'을 발굴·실현하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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