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인 제주동부경찰서 오라지구대 4팀 경장

얼마 전, 진주에서 빗길에 미끄러져 버스가 다리 난간을 들이 받는 사고가 있었다. 탑승객들은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있어, 심각했던 사고에 비해 탑승객들의 부상정도는 경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안전벨트는 생명을 지켜주는 '생명벨트'라고도 불린다.

안전벨트가 중요한 이유는 충돌 순간 탑승자가 차에서 튕겨나가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차 안에서 이리저리 부딪히며 부상을 입을 수 있고, 최악의 경우 유리창을 깨고 차 밖으로 튕겨 나갈 수도 있다. 

특히 뒷좌석의 경우 몸이 튕기면서 옆좌석 동승객과 2차 충돌이 발생해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앞좌석보다 더 위험하다고 한다.

고속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에서만 적용되던 전 좌석 안전벨트 착용 의무화가 모든 도로로 확대 시행할 수 있도록 검토중이며, 13세 미만 영유아 안전벨트 미착용 과태료도 2배로 인상시키며 경찰에서는 안전벨트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그런 반면, 제주시 안전띠 착용률이 인구 30만명 이상의 28개 도시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제주청에서는 시외버스터미널을 찾아가 버스승객들에게도 안전벨트를 착용할 수 있도록 홍보를 하고 있으며, 안전벨트 미착용 운전자에 대해서는 단속보다는 계도로 안전벨트 착용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도민들의 시각적인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시내버스 출입문을 활용해 출입문이 닫히면 안전벨트가 착용되는 모습을 연출하며 이색적인 홍보로 도민에게 안전벨트 착용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려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자동차를 타기 위해 당연히 차량 손잡이를 잡고 문을 열 듯이, 좌석에 앉으면 당연히 '생명벨트'를 매는 습관을 길러보는게 어떨까.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