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누적 입도객 전년보다 6163명 감소
2008년 이후 처음…중국 사드 여파 원인

제주관광의 양적성장이 10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23일 제주도관광협회(JTA)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1일까지 제주를 찾은 누적 관광객은 563만485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64만1020명 대비 0.1%(6163명) 감소했다.

특히 다음날인 22일에는 전년 대비 0.2%(9255명) 줄어드는 등 감소폭이 커지고 있다.

제주 입도객의 감소세는 중국 정부의 '방한금지령' 등 사드 여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22일 기준 누적 내국인 관광객은 498만4340명으로 전년 452만4221명보다 10.2% 증가했지만 외국인 관광객은 69만2853명으로 지난해 116만2227명 대비 무려 40.4% 급감했다.

중국발 사드 여파가 지난 2008년 2월 이후 10년 만에 제주관광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게 한 셈이다.

도내 관광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금한령 이후 현재까지 중국발 제주행 크루즈가 262항차나 취소되는 등 유커만 해도 지난해보다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며 "그나마 내국인 관광객들이 유커 감소분을 채워주면서 감소폭을 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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