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도립미술관 '아트 알뜨르'도전 8대1 경쟁 못 뚫어
지자체 관심 증가·기획 완성도 제고 등 갈수록 좁은문 

제주가 4년 연속 마을미술프로젝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제주는 올해 제주도립미술관을 중심으로 '서귀포시 아트 알뜨르'를 기획해 자유제안 부문에 참여했지만 최종 탈락했다.

마을미술프로젝트는 지역 정체성을 예술로 승화해 지역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장치로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2009년부터 낙후되거나 오래된 지역을 미술마을로 바꿔왔다.

제주의 경우 2009년 우리 동네 미술공간 만들기 사업으로 명도암 마을창고를 문화 인프라로 바꾸는 시도로 시작해 2013년 공공 미술 모범사례로 꼽히는 제주 서귀포 유토피아로까지 매년 명단에 올랐었다.

아예 신청을 않거나 탈락 고배를 마시는 4년 동안 전국 지자체간 경쟁이 더 치열해지는 등 사업 기대치는 높아졌다.

올해만 하더라도 계속 지원사업인 행복프로젝트와 기쁨두배프로젝트에 각각 9곳, 5곳이 접수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최종 7곳(행복 2·기쁨 5곳)이 낙점됐다. 행복프로젝트에는 국비 1억 5000만원, 기쁨두배프로젝트는 7000만원이 지원된다.

제주도립미술관이 참여한 자유제안(국비 1억 6000만원)에는 총 24개 기획안이 제출되며 서류와 장소 등 3차에 걸친 심사 끝에 최종 3건이 뽑혔다. 강원 태백시 장성동 주민센터의 '빛을 품은 마을'이 무난히 최종 관문을 넘었고, 전남 곡성군 관광문화과의 '섬진강 기차여행'과 경기 양주시 문화관광과의 '아트 싱싱싱:달리는 예술마을-움직이는 장흥'이 조건부로 지원 결정을 받는 등 8대 1의 경쟁을 뚫었다.

마을미술프로젝트 관계자는 "참여 지자체가 늘면서 기획 완성도나 사업 적절성 등에 있어 보다 꼼꼼한 심사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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