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이영배)이 제주 조랑말의 특색과 제주의 말 문화를 담은 소책자 「제주 말 이야기」를 펴냈다.

 말띠 해를 맞아 제주도내 청소년들에게 제주 조랑말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제작된 이번 책자에는 털 색에 의한 제주 말의 분류, 제주 말의 기원과 목장의 발달 등이 실려있다.

 제주 말이 제주도에서 이용되기 시작한 것은 김녕 궤내기 동굴 유적과 곽지 패총의 고고학적 유적을 통해 적어도 2000년 전이라고 추정되고 있다.

 「제주 말 이야기」는 제주 말의 가축화되기 시작하던 때부터 조선시대 목장인 10소장의 설치까지 말의 역사를 담고 있다.

 청소년들에게 제주 말과 관련된 역사 지식을 전해주기 위해 제작됐기 때문에 관련 설명은 최대한 줄이는 대신 다양한 자료사진을 함께 실어 가독성을 높였다.

 10소장의 경계를 표시한 1770년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제주삼읍도총지도와 제주삼현도(1750년대)가 사진을 실려 제주 말과 관련된 다양한 지식을 전달한다.

 또 헌마공신 김만일(1530∼1632)과 탐라순력도에 나타난 이형상 목사의 진상마 점검, 말을 키웠던 말테우리의 다양한 풍습 등은 제주 말에 대한 관심을 높여준다.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이번 발간된 소책자를 도내 초중고교 교사들과 각 학교, 도서관 등에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다. 구입문의=753-8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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