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서귀포관악단 기획공연 11시 금요음악산책
26일 서귀포예당 소극장 '느낌' 있는 무대 선사

제주특별자치도립 서귀포관악단이 출출한 감성을 달랠 새참을 챙긴다.

26일 오전 11시 서귀포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진행하는 기획공연 '11시 금요 음악 산책'이다.

'브런치'라는 단어가 생각보다 신속하게 생활 문화의 한 자리를 차지한 것처럼 '유연하고 여유있는' 시간을 골라 마련한 자리다. 여유라는 단어 안에 '만든다'는 동사가 포함돼 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 시간 즐기는 관현악은 달콤새콤 감칠맛에 적당한 포만감을 준다.

이날 공연에는 서귀포관악단 단원들로 구성된 색소폰트리오와 클라리넷 앙상블, 호른 무대가 꾸려진다. 각각 악기가 지닌 특성이나 매력은 물론이고 세 명이 연주하는 '트리오', 둘 이상이 호흡을 맞추는 '앙상블' 등 음악 용어를 감각기관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

고경호·고 결·성민우 단원이 색소폰 트리오를 위해 편곡된 클래식으로 악기 특유의 진면목을 끄집어내고, 깊고 둥근 음빛깔의 호른은 이인환 단원이 소화한다.

이번 무대의 클라리넷 앙상블은 타악기까지 10명의 호흡으로 짙고 풍성한 느낌을 낸다. 바리톤 박근표가 가곡 '거기'와 나폴리 민요 '오 솔레 미오'로 협연한다.

단무장인 김승철씨가 콘서트 가이드로 나선다. 선착순 190석. 무료. 문의=760-2486(서귀포시 문화예술과), 739-7394(서귀포관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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